인천대학교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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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대에 따르면 논란을 일으킨 이 학교 사회과학대학 소속 A 교수는 최근 대학본부와 사회과학대학 건물 등 2곳에 대자보 형식의 사과문을 부착했다.
A 교수는 사과문에서 “제가 했던 여러 가지 부적절한 말과 행동으로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통렬한 사과와 용서를 빈다”며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심정으로는 상처받은 학생들 개개인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진정한 사과를 청하고 싶다”며 “어떠한 변명으로 제 과오를 덮거나 이 상황을 비겁하게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 진상조사위원회 조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고 어떠한 심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평생 송구한 마음을 가슴에 새기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도 했다.
학교 측은 A 교수가 속한 학과의 다른 교수들도 이번 일과 관련한 사과 성명을 조만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대 총학생회 등으로 꾸려진 대책위원회는 A 교수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수업 시간 중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차별이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A 교수가 “여자들은 취집(취업+시집)만 잘하면 되지,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거나 “여자는 마흔 넘으면 여자가 아니다. 갱년기 넘은 게 여자냐”는 등 성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그가 “내가 너네 취업시켜주려고 룸살롱 다닌다” 등의 성희롱이나 성 소수자 비하 발언을 하고 시험 중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에게 손찌검을 했다고 지적했다.
인천대는 논란이 일자 성희롱·성폭력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A 교수를 모든 학과·대학원 수업에서 배제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A 교수와 관련한 진상 조사는 마무리 단계”라며 “최대한 빨리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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