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추진위 “조합 인가 신청…이르면 5월부터 조합원 모집”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 협동조합 추진위원회 학부모들이 모여 유치원 설립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협동조합 추진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동탄신도시 학부모들로 꾸려진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사회적 협동조합 추진위원회(이하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 추진위)’는 최근 사회적 협동조합 1차 심사 기관인 화성시로부터 `조합 신청 서류에 문제가 없으니 2차 심사 기관에 의뢰하라‘는회신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앞으로 2차 심사(조합 설립 필증 발급)와 교육부의 최종 심사만 통과하면 조합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 추진위‘ 측은 이르면 5월부터 조합원과 유치원 원장, 교사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원은 내년 3월 예정이다.
협동조합 유치원은 작년 동탄의 한 유치원에서 불거진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머리를 맞대 찾아낸 유치원 대안 모델이다.
이들이 구상하는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은 ▲ 투명한 회계관리 ▲ 안전하고 풍성한 식단 ▲ 무리한 조기교육 지양 ▲ 교사의 교권 보장과 처우개선 ▲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등 5가지 원칙을 세워 그동안 지적된 일부 사립유치원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특히 회계는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에듀파인을 도입할 뿐만 아니라 조합원에게 모든 회계 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
원비는 조합원 출자금 500만원에 월 10만∼20만원 정도로 잡고 있다. 기존 사립유치원 원비의 3분의 1 수준이다.
출자금 중 100만원은 기부금으로 쓰이고, 나머지 400만원은 아이가 졸업할 때 돌려받게 된다.
장성훈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 추진위원장은 “비리 유치원에 대한 분노가 실망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대안으로 열매를 맺어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아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투명한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이가 행복한 유치원 추진위는 오는 9일 오후 2시 동탄2동 주민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조합 및 유치원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