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첫 날 한때 접속 지연… 학부모 불편
사립 참여 독려했던 교육 당국은 ‘머쓱’전국 국공립유치원과 일부 사립유치원 입학 지원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처음학교로’가 일반 모집 첫날부터 신청자가 폭주해 접속 지연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립유치원의 동참을 독려한 교육당국으로서는 머쓱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2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처음학교로는 이날 오전 9시 일반 원아 모집을 시작했다. 오전에만 약 15만명의 신청자가 사이트에 몰리면서 한때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접속자가 많아 대기중이니 기다려달라’는 문구가 뜨고 시간이 지나도 정상 접속이 안 되는 등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확장했지만 초당 6100명이 몰리는 등 접속이 폭주했다”며 “올해 상황을 보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처음학교로는 기존에 입학 추첨을 위해 직접 유치원을 찾아가야만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육부가 도입한 온라인 지원 시스템이다. 국공립유치원은 모두 처음학교로를 통해 지원할 수 있지만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2.7%만 참여해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올해도 사립유치원 연합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교육당국이 불참 시 예산 차등지원 등을 경고해 참여율이 60%(2448곳)까지 올랐다.
처음학교로 일반 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26일까지 이뤄지고 12월 4일 지원 결과가 공지된다. 지원한 유치원에 자녀가 선발된 학부모는 12월 5~8일 사흘간 입학 등록을 하면 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11-22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