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다른 내용으로 대체할 것”
후배 문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의 작품이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국어·문학 검정교과서를 발행하는 미래엔, 지학사 등 일부 출판사들이 집필진과 협의해 교과서 속 고은 시인의 작품을 다른 내용으로 바꾸기로 가닥을 잡았다. 미래엔 관계자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시 ‘그 꽃’,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시 ‘머슴 대길이’가 실려 있고, 중학교 국어 교사용 지도서에도 고은 시인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 부분을 다른 내용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출판사들도 집필진과 협의 뒤 작품을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8-03-08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