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높아진 2016학년도 학생부 전형 합격 전략

비중 높아진 2016학년도 학생부 전형 합격 전략

입력 2015-02-09 23:52
수정 2015-02-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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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보다 전문가가 돼라

201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이 늘어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대입 전체 모집 인원은 모두 36만 1794명으로, 이 중 수시모집에서는 24만 279명, 정시모집에서는 12만 151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은 수시에서 6만 7631명, 정시에서 1412명이다. 지난해보다 8500명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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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변별력이 떨어지는 교과 성적보다 비교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올해 고려대(안암)가 융합형인재 전형 선발 인원을 280명에서 360명으로 크게 확대한 것을 비롯해 서강대도 학생부 교과 전형의 서류 평가를 확대해 학생부종합으로 변경했다. 연세대(서울) 학교활동우수자 전형, 중앙대(서울) 학생부종합(다빈치형인재/탐구형인재) 전형 등도 선발 인원이 확대되는 등 학생부 종합 전형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대학들이 많다. 서울권 대학에서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인원은 모두 2만 2392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28.7%를 선발한다. 전국 모집인원이 18.7%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10% 포인트나 더 높은 셈이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학생부의 비교과를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수능 성적이 취약한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다만 고려대 융합형인재, 서강대 학생부종합,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성균관대 글로벌인재,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 등은 모집단위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의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서류다. 서류는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등을 반영한다. 대학들은 서류로 일정 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시행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다만 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단계별 전형 없이 서류 평가만으로 최종 인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전형 방법이 같더라도 대학별로 요구하는 평가 기준이 다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서류 평가 요소, 면접 방법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최근 학생부종합 전형의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양대처럼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받지 않고 학생부만 받는 대학도 있을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졌다.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로 학생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교내활동 충실도, 인성 등을 평가한다.

당해 학년도 이전의 학생부 입력 자료에 대한 정정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므로 기록을 할 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했더라도, 교사 한 명이 길게 쓰다 보면 다른 교사가 기록할 공간이 없어지면서 학생부에 다른 내용을 담을 수 없게 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학생부 기재 글자 수가 절반 정도로 대폭 줄었다. 따라서 여러 스펙을 쌓기보다 일관된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몇 개의 활동에만 집중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2014년부터 바뀐 글자 수 제한 규정에 따라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가 중요해졌다”며 “과도한 스펙 쌓기로 학생부를 채우려고 하지 말고, 선별적 활동을 해 이를 부각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부 소수 전형이기는 하지만 면접을 시행하지 않고 제출 서류만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사례도 있다. 면접 준비 부담은 없지만, 제출 서류로만 합격자를 선발해 서류 평가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평가 요소가 없다. 따라서 서류에서 자신의 활동 내용, 목표, 학습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02-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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