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고 ‘특수’…지원자 4년만에 오름세 전환

서울지역 외고 ‘특수’…지원자 4년만에 오름세 전환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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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전형 지원자 25% 늘어…정시모집 확대·의대 교차지원 등 영향”

주요 대학이 2015학년도부터 정시모집 비중을 늘리고 서울대 등이 의대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새로운 입시안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 지역 외국어고등학교 지원자 수가 4년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시내 6개 외고의 201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한 결과 1천682명 모집에 3천31명이 지원해 1.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외고 지원자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 2011년 2천913명에서 2012년 2천837명, 2013년 2천720명으로 3년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오름세로 반전했다.

일반전형에는 1천345명 모집에 2천826명의 몰려 2.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수는 전년의 2천263명보다 25.0% 올랐다.

학교별(일반전형 기준)로는 명덕외고가 232명 모집에 545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2.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화여자외고 2.23대 1, 서울외고 2.22대 1, 대일외고 2.07대 1, 한영외고 1.97대 1, 대원외고 1.83대 1 등이었다.

반면, 사회통합전형은 지원 자격을 소득 8분위(소득 상위 20%) 이내인 가정의 자녀 등으로 강화한 탓에 지원자가 전년의 457명에서 205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경쟁률(모집인원 337명)은 0.61대 1로 미달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주요 대학이 2015학년도 입시안에서 정시모집을 늘리기로 한데다 서울대가 의예과 등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외고 인기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2015학년도부터 중학교 전학년이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내신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외고 지원자가 종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만 모집정원은 250명(10학급)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겠다”고 전망했다.

반면,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 120명 모집에 172명이 지원에 전년(2.02대 1)보다 낮은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전형은 30명 모집에 29명이 지원해 0.97대 1로 미달했다.

임 대표는 “국제고는 국제경제 등 대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과목을 배우는 점 때문에 외고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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