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협의에서 ‘신중론’ 나와…”국민 여론 수렴할 것”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12일 “한국사를 대입에 어떻게든 반영한다는 전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서 장관은 이날 ‘역사교육 강화방안’ 당정협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관심이 깊은 중요한 문제라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봤다”며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대입과 연계한다는 입장은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사를 평가기준에 넣아야 한다고 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수능에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직접적으로 말한 건 아니고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청와대를 포함한 각계의 의견을 최종적·다각적으로 수용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입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여론조사 등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 뒤 오는 21일 대입 간소화 방안을 발표할 때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서 장관은 “그동안 전문가 의견수렴, 토론회 등을 했는데 국민의 직접적인 의사를 파악할 방안을 마련해 21일 대입 간소화 방안을 내놓을 때 같이 발표할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의견을 수렴할지는 좀 더 실무적인 검토를 통해 여론조사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정협의에서는 수능 필수화를 포함해 그동안 나온 여러 가지 방안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교육부는 단일 입장을 갖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여러 방안을 각각 설명했다”며 “이날 의견이 모이면 발표를 하려고 했으나 워낙 중요한 문제다 보니 당에서 정부가 좀 더 신중히 검토해 발표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당이 한국사 수능 필수화에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는 “좀 더 신중을 기하자는 차원이고 우리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한국사 교육이 강화된데 따른 교원 추가 임용 여부에는 “중장기적으로 교육 과정을 어떻게 편성할지 검토할 때 결정할 문제”라며 “현재 한국사 교사가 동아시아사나 세계사를 같이 가르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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