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교통사고 낸 후 음주 측정하자 도주

현직 경찰관, 교통사고 낸 후 음주 측정하자 도주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4-11-06 15:26
수정 2024-11-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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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후 약 12시간 지나서 경찰서 자진 출석…음주 감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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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


현직 경찰관이 도로에서 3중 추돌 사고를 내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려 하자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10분쯤 남양주 호평동 46번 국도 호평터널 300m 앞 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이 앞서가던 승용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3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들의 운전자 2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발 차량 운전자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본인이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경위임을 밝혔다.

그런데 경찰관이 음주 측정기를 가지러 잠깐 순찰차로 이동한 사이 A경위는 자신의 차를 몰고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해당 차량을 추적하며 A씨의 주소지 등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A경위는 6일 오전 남양주 북부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이때 음주 측정한 결과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후 약 12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남양주 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담당 경찰서가 정해진 후 정식 조사가 끝나면 정확한 도주 이유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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