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전경. 2024.5.8 안주영 전문기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3명 중 1명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상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종부세 대상자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이후 재산을 공개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70명 중 지난 1일 기준 현직에 있는 48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48명 중 33.3%인 16명이 종부세 대상자로 분석됐다. 이들 16명의 예상 종부세액은 총 2132만원, 1인당 평균 133만 원이다.
조사 대상 중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부동산 보유를 신고한 42명의 공시지가 신고액은 725억 9885만원으로 평균 16억 5000만원이다. 그중 상위 10명의 신고 가액은 372억 1148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3명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84억 5886만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49억 3619만원, 최지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41억 7000만원이다. 주택 재산은 정 실장이 40억 5800만 원, 토지 재산은 최종균 대통령비서실 저출생대응비서관이 15억 311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예상 종부세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정 실장이다. 주택 1채와 토지를 포함해 공시지가 49억 3619만원을 신고한 정 실장은 총 726만 6000원의 종부세 대상으로 분석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 부동산 신고 가액 1위인 김 차장은 공시지가가 84억 5886만원에 해당하는 주택 2채와 상가 4채를 신고해 115만원의 종부세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