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일 오후 11시 6분쯤 을지로 3가역 스크린도어에 A씨가 잠든 피해자 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휴대전화를 갈취하는 모습이 비치는 모습(왼쪽)과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지하철 6호선 신당역 승강장에서 A씨가 검거되는 장면(오른쪽).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7일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전동차나 승강장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고 장물업자에게 20~40만원에 되판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하철 내 절도 혐의로 이미 7번 검거됐고 3번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다. 지난 4월 21일 경찰에 붙잡힌 뒤 검찰로 송치돼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8월 11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A씨를 추적해왔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휴대전화를 3차례 더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훔친 휴대전화 중 일부는 최종 위치가 중국 산둥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장물조직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 된 것으로 보고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오후 11시 43부쯤 지하철 5호선 방화역 방향으로 운행하는 전동차 내부에서 잠든 피해자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휴대전화를 갈취하는 B씨의 모습(왼쪽)과 절취한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제거하기 위해 B씨가 꽂고 다닌 옷핀(오른쪽).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수사 결과 B씨는 전과 10범으로 9건의 동종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상의 안쪽 봉제선에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거하기 위한 옷핀을 꽂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연말연시 음주 모임 후 지하철로 귀가할 때는 꼭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도난이나 분실이 발생하면 신속히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