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영학 계부 거주 시설 현장감식하는 경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구속)의 아내 최모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의 계부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25일 경찰이 강원도 영월 계부의 자택 옆 비닐하우스 주변에서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2017.10.25/뉴스1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 A(60)씨가 남긴 유서가 25일 발견됐다.
여중생인 딸 친구를 살해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마스크 쓴 이)씨가 11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집에서 캐리어를 차량에 싣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이씨는 김모양의 시신을 이런 방식으로 차에 싣고 강원 영월로 가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 27분쯤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자택 앞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A씨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영학의 아내였던 최모(32)씨를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최씨가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A씨에 대해 지난달 1일과 5일에 이어 이달 14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A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는 것에 심적 부담을 느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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