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5일 만에 완전 부상…검게 변하고 갈라지고
3년의 기다림 끝에 전체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지난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호 갑판에 올려져 있다. 한때 아이들이 부푼 마음으로 바다를 쳐다보았을 세월호 갑판은 검은 물때로 처참하게 변해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 26일 오전 0시쯤 반잠수식 선박이 수면 위로 완전히 부양하면서 현재 세월호 선체는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과 단단히 고정하고 반잠수선이 있는 지점으로부터 약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반잠수선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고박 작업)은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선체 하부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목포신항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의 해저 수색을 다음달 초에 시작하기로 했다.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다음 소조기(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적어 유속이 느린 때)는 다음달 5일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바닷속에서 미수습자와 유류품을 찾는 작업이 진행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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