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보수단체 집회서 “박근혜는 무죄” 외친 학생 본교 학생 아냐”

휘문고 “보수단체 집회서 “박근혜는 무죄” 외친 학생 본교 학생 아냐”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02 17:11
수정 2017-01-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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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공식 해명 팝업창
휘문고 공식 해명 팝업창 지난달 31일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연 집회에서 “박근혜는 무죄”, “좌파들이 마녀 사냥을 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학생이 휘문고를 다닌다고 알려지자 휘문고가 해당 학생은 본교 학생이 아니라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휘문고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달 31일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연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서 한 고교생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 학생은 현 탄핵 정국에 대해 “좌파들이 마녀 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학교 교육이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죄”라고도 말한 이 학생의 발언 장면은 ‘휘문고 학생의 애국 시국발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논란이 되자 이 학생이 다닌다고 알려진 휘문고는 해당 학생은 본교 학생이 아니라고 공식 해명했다. 2일 휘문고 홈페이지를 보면 학교 측은 ‘큰 사람이 되자’라는 제목과 함께 ‘2016년 12월 31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에서 발언한 고등학생 김모군은 본교 학생이 아님이 확인되었습니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휘문고에 다니고 있다고 알려진 김군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50여개 보수단체가 주축을 이룬 탄기국이 주최한 집회 자유발언대에서 JTBC와 손석희 JTBC 사장 등을 맹비판하자 휘문고에 각종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논란이 된 학생의 발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다.



(출처 : 유튜브 동영상)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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