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특혜 의혹, 김경숙 학장이 직접 진두지휘?

‘최순실 딸’ 특혜 의혹, 김경숙 학장이 직접 진두지휘?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21 08:30
수정 2016-10-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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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내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입학 특혜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내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입학 특혜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 입시·학점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김경숙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목 받고 있다. 김 학장의 남편인 건국대 김모 교수가 20일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낙하산 논란도 이는 실정이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학장이 정씨에 대한 여러 특혜를 실질 지휘했다는 증언이 학교 안팎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내에서 김 학장은 ‘최경희 3인방’ 중 한 명이다. 또한 현 정부 체육 분야 최고 실세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가까운 관계다. 김 차관은 현재 최순실씨, CF감독 차은택씨와 함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깊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있기도 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4월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정혜 교수에게 “우리 학장이 내려가니까 잘해라. 정윤회 부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장’이 김 학장이다.

김 학장은 K스포츠재단 정동구 초대 이사장이 2010년 제3대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지낼 당시 재단 산하 교육연수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있었던 인연이 있다.

정씨가 이화여대에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지원 대상을 11개 종목에서 23개 종목으로 확대했고, 국제경기나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는 출석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에도 김 학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승마협회 이사이자 ‘말 전문가’로 알려진 김 학장의 남편인 김 교수가 20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하면서 ‘낙하산 논란’에 휘말려 있다. 과학분야 전공자가 아닌 김 교수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과학계 인사는 “청와대가 당초 이사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사람에겐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가 김 교수를 내정하고 지원토록 한 것”이라고 전했다.

남편 김 교수는 “(최씨와 정씨를) 전혀 본 적이 없다”며 “과학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측은 김 학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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