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서 죽고 싶다”… 여중생 구하고 못 나온 고교생

“저수지서 죽고 싶다”… 여중생 구하고 못 나온 고교생

입력 2015-01-02 00:02
수정 2015-01-0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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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로 들어간 여중생을 구하려던 고교생이 여중생은 구했으나 자신은 저수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1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7분쯤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 한 저수지에서 Y(18·고2)군이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사고를 신고한 S(15·중2)양은 경찰 조사에서 “Y군이 저수지로 들어와 허우적거리고 있는 나를 물 밖으로 밀쳐 냈는데 그 뒤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S양은 사고 10여분 전 Y군 동생(15·중2)에게 전화해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다. 저수지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동생은 같이 있던 형에게 이야기했고, 형제가 함께 2㎞쯤 떨어진 저수지로 달려갔다. Y군 형제와 S양은 평소 친하게 어울려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Y군이 수심 2~3m인 저수지로 뛰어들어 S양을 밖으로 밀쳐 내 구했으나 자신은 저수지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5-01-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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