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대학 교수 A씨 몰카 촬영 혐의 입건
승객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는 경찰 조사에서 “카메라 촬영음이 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고 털어놨다.
짧은 반바지 차림이었던 B(27·여)씨는 곧바로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 A씨에게 항의했고, 당황한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지우고 버스에서 내려 도주했다.
이후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인상착의를 확인해 근방을 수색하던 중 풀숲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4일 시내버스에서 신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수차례에 걸쳐 몰래 촬영한 혐의로 광주 모 대학교 교수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휴대폰에 저장된 모든 사진을 삭제한 것을 근거로 다른 여성의 신체를 촬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스마트폰 사진 복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