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2명에 당했다” 신고… 학교는 교육청에 보고도 안해
전북 전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여학생이 수학여행을 갔다가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지난달 16일 전일중 2학년에 재학 중인 A(14)양이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떠난 2박 3일 일정의 수학여행에서 동급생 남학생 2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 동급생 B군과 C군은 A양을 성폭행한 뒤 이 같은 사실을 A양의 남자 친구 D군에게 알렸다.이에 화가 난 D군은 친구 6명과 함께 B군과 C군에게 보복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양은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남학생들은 성관계는 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들 간에 벌어진 성폭행과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이미지 손상 등을 이유로 교육청에 보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3-11-13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