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에 왜 빨간색 섞어”… 울산 문수축구장 관람석 교체에 ‘정치색 논란’

“파란색에 왜 빨간색 섞어”… 울산 문수축구장 관람석 교체에 ‘정치색 논란’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5-01-09 17:00
수정 2025-0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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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문수축구장 3층 관람석 리모델링… 기존 4색→ 적·청으로 변경
민주당 “국민의힘 색깔 반영” 지적-울산시 “역동성 고려한 난색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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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의원(왼쪽 세번째)과 손명희 위원(오른쪽 두번째)이 울산HDFC 서포터즈들과 함께 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문수축구경기장 관중석 색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의원(왼쪽 세번째)과 손명희 위원(오른쪽 두번째)이 울산HDFC 서포터즈들과 함께 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문수축구경기장 관중석 색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 문수축구장의 오래된 관중석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설공단은 지난해 6월부터 오는 3월까지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수축구장 3층의 오래된 1만 5694석 관람석을 교체한다. 2002년 월드컵 구장인 문수축구장은 2016년 12월 1층 관람석을 교체한 데 이어 2022년 2월 2층도 바꿨다.

울산시설공단은 기존의 적색과 청색, 초록과 노랑 등 4색으로 구성된 3층 관람석의 색상을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서서히 변하는 그라데이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경기장에 따뜻한 이미지를 덧입히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울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근호·손명희 의원은 프로축구 울산HDFC 서포터즈와 함께 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수경기장에 김두겸 시장의 마음을 담지 마시고, 울산HD 홈팬들의 마음을 담아 달라”고 촉구했다.

두 의원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해 울산시민의 사랑을 받는 울산HD의 주 팀컬러는 블루이고, 가장 오래된 라이벌 팀인 포항스틸러스의 주 팀컬러는 레드”이라며 “그렇기에 울산HD 팬들은 축구장 좌석에 빨간색을 적용하려는 울산시에 많은 걱정을 표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7월 경기장 3층 좌석을 빨간색으로 교체한다는 이야기에 논란이 일었고, 울산시는 ‘검토 중’이나 ‘협의 단계’라는 답변으로 팬들의 항의를 일축했다”며 “이후 어떤 소통과 논의도 없이 현재 좌석 철거가 진행 중이고, 이는 좌석 색상이 이미 정해졌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시장 취임 이후 울산시 행사장이나 홍보물 등에서는 빨간색이 주로 활용되고 있기에 ‘문수경기장에 정치색을 입히려 한다’는 의혹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며 “울산시는 당장 팬들이 반대하는 색상의 좌석 교체를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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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울산 문수축구장 3층 관람석. 울산시 제공
현재 울산 문수축구장 3층 관람석.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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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예정인 울산 문수축구장 3층 관람석. 울산시 제공
변경 예정인 울산 문수축구장 3층 관람석. 울산시 제공


이에 대해 울산시는 축구의 역동성을 고려해 빨간색을 일부 도입한 것일 뿐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관람석 색상 선정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청색과 축구의 역동성을 고려한 난색의 조합으로 구성했다”며 “국가대표 평가전 등 A매치 국제경기가 개최되는 국제규격 축구장으로 관람석 전부를 청색으로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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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리면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유니폼이 적색 계열인데 청색 계열인 일본을 고려해 청색 일변도인 관람석보다는 적색이 섞여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순한 축구장 관람석 교체하는데도 이런 의혹과 반대가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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