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적지 않은 시민들이 열차 취소와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총파업으로 고속철도(KTX)를 비롯한 여객열차와 수도권 전철 1, 3, 4호선 일부 구간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직접 찾은 서울역에선 8시 12분과 부산행 열차와 8시 26분 부산행 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는 안내가 나왔다. 마산과 포항에서 출발한 KTX 산천 열차가 각각 6분씩 지연되기도 했다.
코레일이 전날 오후 6시부터 예매 고객에게 파업에 따른 운행 정보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지만 모바일 앱 작동에 미숙한 장년층 가운데선 이른 아침 서울역 안내데스크를 찾는 이들도 있었다.
지하철 1호선 승강장은 파업으로 일부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 방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들로 크게 붐볐다. 서울역에서 시청 방향으로 향하는 열차가 도착했지만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열차에 승객들은 탑승하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정상화,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코레일과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코레일은 파업 대비 비상 수송대책을 시행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5% 수준, KTX 운행률은 평소의 67%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근 시간대에는 90% 이상으로 운행한다.
사진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첫날인 5일 오전 대전역 전광판에 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 운행 중지 관련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