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에 접어든 11일 강원지역 명산과 단풍명소는 오색 커튼이 펼쳐진 가을의 절정을 만끽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인제군 소양호에는 물안개가 피었다. 물안개는 오색 단풍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처럼 장관을 연출했다.
소양호 일대를 찾은 가을 손님들은 도시에선 결코 볼 수 없는 비경에 감탄사를 내뱉으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또 다른 강원지역 단풍 명소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인제군 북면 한계삼거리를 잇는 44번 국도 한계령 구간도 단풍객으로 북적였다.
한계령 일대를 찾은 가을 손님들은 만경대의 단풍 절경부터 이름 모를 봉우리 곳곳에 물든 설악의 오색 단풍을 보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강릉 연곡면과 평창 대관령면을 잇는 국도 6호선 ‘진고개’ 구간은 도로 옆으로 오색 커튼이 펼쳐져 ‘단풍 드라이브’가 한창이었다.
단풍 나들이객들은 오대산 자락 ‘단풍 1번지’인 선재길에도 몰렸다. 월정사 일주문을 시작으로 전나무숲길, 월정사, 동피골 등을 지난 상원사까지 10㎞ 정도 코스를 걸으며 가을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