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정상 추진을 위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6일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연합뉴스.
최민호 세종시장이 6일 오후 시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정상 추진을 위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천막에는 ‘먹거리 창출·상가공실 해결·지역경제 활성화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는 시민과의 약속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최 시장의 단식농성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개최를 위해 시가 설정한 예산안 통과 한계선인 오는 1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은 제93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시는 이날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기반 조성을 위한 공사 기간 부족으로 정원도시박람회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세종시의회는 20석 가운데 13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시는 예산안을 다시 심의해 달라며 추경안 제출과 함께 임시회 소집을 요구해 같은 달 23일 임시회가 열렸으나 자정 전까지 처리하지 못해 자동 산회하면서 또 무산됐다.
시의회의 잇따른 제동으로 최 시장 취임 이후 지난해 처음 열린 빛 축제는 폐지 위기에 놓였다. 2026년 4∼5월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정원도시박람회는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국비까지 확보했지만, 지방비가 확보되지 않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