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 규탄”… 울산지역사회 ‘한목소리’

“향토기업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 규탄”… 울산지역사회 ‘한목소리’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4-09-21 10:20
수정 2024-09-21 1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울산시·시의회 이어 상공계·정치권·노동계·시민단체 등 잇단 기자회견 개최
김두겸 울산시장, 고려아연 주식 매입… ‘주식 사주기 운동’도 본격화 예고

이미지 확대
울산지역 6개 사회단체연합 회원들이 지난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지역 6개 사회단체연합 회원들이 지난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지역사회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로부터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지켜내자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시의회에 이어 지역 정치과 상공계, 노동계까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유감을 표하고 나섰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 주주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난 13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6일 긴급 성명을 내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지역 상공계와 힘을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한 뒤 시민들에게 ‘주식 사주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단도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시도에 유감을 표한다. 국가기간산업 보호라는 관점에서 정부가 적극 개입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는 “고려아연은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비철금속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산업도시 울산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기업”이라며 “아연, 납, 은 등의 제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니켈 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독자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모펀드 운용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지난 19일 울산상의 5층 의원회의실에서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상의 제공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지난 19일 울산상의 5층 의원회의실에서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상의 제공


울산 상공계는 2003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때 ‘울산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펼쳐 SK를 지킨 경험이 있다.

고려아연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와 결의문을 발표하고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했다. 또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규탄하는 집회도 열었다.

울산지역 정치권도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적대적 M&A에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입장문을 통해 “울산의 입장에서 MBK의 고려아연 M&A 시도를 단순한 기업간 거래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울산시민과 고려아연의 노동자·가족과 함께 예의주시해 부당한 거래 정황이 포착된다면, 중앙당과 협력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 경고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투기자본 MBK에게 제조업의 앞날을 맡길 수 없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일에는 울산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아카데미 총동문회 등 울산지역 6개 사회단체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결탁한 영풍과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기간산업 한 축인 고려아연 경영권을 MBK파트너스에 넘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넘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식 의원(금천구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이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에서 ‘교통복지 지역발전 의정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 의원은 교통복지와 지역발전 분야의 의정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으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금천구의회 의장 시절부터 주민 삶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뚝심 있게 발로 뛰어온 오랜 의정 경험이 깊은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금천구의회에서 다져온 현장 중심의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교통복지 확대, 시민 이동권 보장, 지역 교통환경 개선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과 늘 현장에서 호흡하며 답을 찾고자 했던 그간의 노력에 대한 따뜻한 격려라 생각한다”며, “금천에서 쌓아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오는 23일에는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울산예술인총연합회, 울산체육회, 울산플랜트산업협회, 울산전문건설협회 등이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