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119 종합상황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소방이 드론을 이용해 인명을 구조·수색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드론 인명구조·수색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기술 보유 기업과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실증’ 업무 협약을 맺고 2026년까지 드론 인명구조·수색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올해는 학습 데이터 수집, 인프라 구성 등 산악 지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솔루션 초기 모델을 개발한다. 내년에는 수변·도심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2026년에는 기술을 고도화해 재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실시간 드론 영상 분석을 통해 구조 대상자 자동 탐지가 가능해진다. 현장 대원이 눈으로 보기 어려운 구조 대상자도 식별할 수 있다.
시스템은 또 구조 대상자를 찾기 위한 드론 수색 경로도 추천해 준다. 경험 많은 대원의 능력에 의존해 수색 지역을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지형과 기후, 사고 발생 이력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과학적인 수색 경로를 알려주는 것이다.
수색 경로가 지정된 드론은 자동으로 이륙해 구조 대상자를 탐지하고, 통신이 끊기더라도 스스로 위치를 인식해 임무 수행을 마치고 복귀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소방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부처협업기반 인공지능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한다.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은 “인공지능과 드론을 융합해 인명 구조·수색에 적용하는 전국 최초의 사업”이라며 “시스템이 개발되면 넓은 지역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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