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조감도. 이 태양광 발전단지 시설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태극기와 무궁화 모양으로 설치된다. 경북도 제공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총사업비 732억원 투입해 임하댐 수면에 47㎿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이 같은 규모는 다목적댐 수면에 설치되는 수상 태양광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사업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제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애초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착공 계획이었으나 기존 임하댐 송전선로 용량 포화로 인한 추가 송전선로 미확보와 댐 인근 하천 점용을 둘러싼 어민들과의 갈등 등으로 지연돼 왔다.
내년부터 정상 가동되면 모두 2만 20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6만㎿h의 발전량을 확보하게 된다. 연간 2만 8000t 수준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소나무 480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도 낸다.
게다가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지역 주민이 일정 규모 이상 투자자로 참여해 개발 이익을 얻게 된다. 발전소 반경 1㎞ 이내 약 4500여명의 지역 주민이 발전 수익 일부를 공유받게 된다는 것이다.
수상 태양광은 수면 위에 뜨는 부력체 위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위한 경제성 있는 대규모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아 수상 태양광이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집적화단지 조성에 따라 ‘무탄소 에너지 메카’ 경북의 위상도 더욱 확고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북의 원자력·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9만 1000GWh로 단연 전국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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