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급식카드 편의점 비중 줄인다더니...간식구매 확대 왜?

아동급식카드 편의점 비중 줄인다더니...간식구매 확대 왜?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3-07-21 11:55
수정 2023-07-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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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소년이 서울시 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먹거리를 구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 청소년이 서울시 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먹거리를 구매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꿈나무카드로 아이스크림도 살 수 있나요? 계산대에 물건 갖다놓고 결제 안 되면 너무 뻘쭘하더라구요.”

결식우려아동 A군은 주로 편의점에서 꿈나무카드(아동급식카드)로 도시락을 구매한다. 가끔 빵, 과자 등 간식도 먹고 싶어도 꿈나무카드로는 살 수 없는 품목이라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는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결식우려아동에게 제공되는 꿈나무카드로 편의점에서 간식류를 일부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그동안 꿈나무카드는 편의점·제과점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시가 오히려 편의점 내 사용 범위를 확대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시는 아동들의 영양 불균형 등을 우려해 편의점·제과점 대신 일반음식점에서 꿈나무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해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꿈나무카드 업종별 결제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분기까지만 해도 편의점·제과점 비중은 74.1%에 달했다. 시는 2021년 4월부터 꿈나무카드 사용처를 모든 식당으로 확대했고 지난 2분기 기준 이 비중은 47.1%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편의점 사용 품목은 도시락 등 식사류로 제한됐다. 술이나 담배와 같은 유해품목을 사거는 등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동들은 도시락과 함께 사탕이나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단한 간식류를 사먹고 싶어도 결제가 거부될까봐 눈치를 봐야 했다. 복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꿈나무카드로 편의점에서 단백질바를 살 수 있냐”, “김은 결제가 되는데 견과류는 안 되더라”는 문의가 올라와있다. 김영옥 서울시의원은 “‘제한된 선택권’과 ‘낙인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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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는 아동의 건강과 부작용 등을 고려해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 건강을 고려해 적정한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예를 들면 한 끼에 8000원인 카드 한도 내에서 도시락을 구매했을 경우 나머지 금액에 한해 간식류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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