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 열린 신공항 특별법 통과 기념 행사 전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광주시는 17일 오후 3시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 ‘신공항특별법’ 제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아시안게임 유치와 고속철도 건설을 공동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 협약서에서 두 도시는 2038년 아시안게임을 영호남이 하나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공동 개최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정부의 지원과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광주-대구를 잇는 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예타면제 특별법 제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영호남 교류와 아시안게임 공동개최를 위해서는 반드시 광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철도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행사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내빈들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정부가 남북 축만 잇는데 집중했다. 이제는 동서 축, 특히 광주와 대구는 반드시 철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강기정 광주시장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대구시에 편입되는 군위군은 신공항 건설 후속 조치인 에어시티 건설로 인구 2만3000명의 시골에서 30만명 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하자 강 시장은 “부럽다. 광주도 대구를 따라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시발점으로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며 “59년 만에 군공항 이전 교두보가 확보돼 미래의 날개를 달 게된 광주와 또다른 공동번영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달빛 동맹의 결집력이 고속철도 조기 건설과 2038 하계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영호남 시도민과 정치권이 공조하자”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11월 홍준표 시장과 하늘길, 철길, 물길을 함께 열고 ‘균형발전동맹’을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렸다. 그로부터 불과 5개월 만에, 가장 먼저 하늘길이 열렸다”며 “이제는 철길을 열어야 한다. 철길은 1800만 영호남을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상징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달빛고속철도 조기건설을 위해 계속 연대를 이어가자”며 “지역발전의 관문인 하늘길, 철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