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부산시는 15일 사하구와 서부산의료원의 조기 건립과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사하구로부터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를 감정평가금액 기준으로 매입하거나 소유 토지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또 두 기관은 서부산의료원의 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서부산의료원 예정 부지는 사하구 신평동 1만5750㎡로, 이 중 1만3123㎡가 사하구 소유다. 부산시가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에 따라 올해 초 사하구에 해당 부지를 공시지가 기준으로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사하구가 법적으로 거절했다. 공유재산법에 따라 공공재산을 매각할 때는 감정가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 가격은 감정가로 400억원, 공시지가로는 160억원 정도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부산시와 사하구는 서부산의료원 부지 매매 지연으로,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부산의료원 건립은 부산지역 동서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공공보건 의료체계 강화하기 위해 2016 년부터 추진됐다.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면제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서부산의료원은 연면적 32,773㎡로 지하 1층~지상5층 규모로 지어진다. 총 300병상의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시설이며,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