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이온스協 50만 달러 후원
40년 노후 학교 현대식으로 증축
주정부 학교 이름 바꿔 감사 표해
“학생들 韓과 좋은 관계 이어가길”
미얀마 국경과 가까운 태국 칸차나부리 한 산간마을에 ‘아리랑초등학교’가 생겨났다.국내 대표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한강남쪽) 회원들이 50만 달러를 후원해 지은 지 40년이 넘어 낡고 비좁은 반후야이콥 스쿨을 현대식 건물로 증축했다. 칸차나부리 주정부는 고마운 마음에 학교 이름을 아리랑초등학교로 바꿨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후원금으로 증축한 학교 건물에 영문으로 ‘아리랑초등학교’가 쓰여 있다. 현판 아래에서 D지구 2020~2021회기연도 집행부와 칸차니부리 주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D지구 2020~2021회기연도 양주환(65) 총재는 “우리나라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국제라이온스협회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도움으로 교육에 최우선 순위를 둔 결과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리랑초등학교 학생들도 이곳에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 장차 태국의 발전과 국제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팟 톤똥 교육감은 환영사에서 “산간 오지마을 특성상 학생수가 매년 감소했는데 한국 라이온들의 관심과 학교건물 증축 덕택에 다시 늘고 있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자라서 한국과 좋은 관계를 이어 가길 소망한다”고 화답했다. 학생 대표 다운(6학년)양은 “대학까지 공부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한국 라이온스 회원들의 격려가 큰 용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2시 태국 칸차나부리 한 산간마을 초등학교에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회원들이 들어서자 태국인·미얀마인과 몽족 등 소수민족 학생들이 도열해 환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고무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1인당 연간 소득이 한국 돈으로 56만원에 불과하다. 학생 대부분은 산속에서 생활하는 소수민족 자녀들이라 등하교 여건이 매우 어렵다.
행사를 마치고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관계자 모두가 버스에 오를 때 까지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