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논란…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제동’

예산낭비 논란…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제동’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2-08-30 14:51
수정 2022-08-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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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타당성 검토 후 재논의 필요해 설립안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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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을 빚은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울산시의회는 제233회 임시회를 열어 울산시교육청에서 상정한 ‘2022년 수시분 울산광역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한 결과, 올해 계획한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안을 삭제하기로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위는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안은 다양한 의견수렴 요구가 있고 현장 방문 등 심도 있게 타당성을 검토해 다음연도 본예산 심의 때 재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제주공항 인근 도두일동 일원 대지 5210㎡, 건물 전체면적 6013㎡, 지하 1층, 지상 4층, 125실 규모의 오래된 호텔을 199억원에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호텔매입비와 설계비 등 191억원 추경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학생교육원 제주분원은 울산지역 고교생들이 수학여행 때 숙박 및 체험시설로 활용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안대룡 의원은 “학생교육원 제주분원을 이용하려면 학교 간 경쟁이 불가피하고 탈락했을 때 학생과 학부모의 상실감이 우려되는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며 “83%의 만족도가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설문 내용이 타당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천미경 의원은 “제주분원 부지가 제주공항과 불과 2.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항공기 이착륙으로 소음이 크고, 바다 조망권을 갖추지 않는 등 학생들의 쾌적한 숙박환경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매입비도 감정평가액 수준으로 구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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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4일 “현재 교육청이 해야 할 예산 투입사업이 산적하고 이미 울산에 4개의 학생수련시설이 있는데도 다시 제주에 학생교육원을 설립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고등학생 수학여행을 위해서만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정책은 실효성과 타당성이 떨어지는 만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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