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칠판 앞 드러누워 여교사 ‘찰칵’…상의 탈의까지

수업 중 칠판 앞 드러누워 여교사 ‘찰칵’…상의 탈의까지

이보희 기자
입력 2022-08-29 09:45
수정 2022-08-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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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추락 심각
영상 올린 학생 “상황 재밌어서 촬영했다”

틱톡 캡처
틱톡 캡처
충남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수업중인 여교사를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틱톡에 올라온 교권 추락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 옆에 드러누워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26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처음 게재됐다. 교실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해당 학생을 말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영상에는 “아 저거 ××새끼네”, “이게 맞는 행동이야?” 등의 남학생들 음성이 들린다. 교사는 이 상황을 무시한 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틱톡 계정에는 교실에서 한 남학생이 상의를 완전 탈의한 채 수업을 받으며 여교사에게 말을 거는 영상도 있었다.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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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는 충남의 한 남자중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을 올린 이 반 학생은 “친구가 수업 중에 앞으로 나가서 눕기에 그 상황이 재밌어 올렸다”며 “학교에 피해를 준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현재 해당 학교에서는 문제의 영상 내용과 틱톡에 올려진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도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총 2269건이 발생했다. 또 올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전국 유·초·중·고 교원 86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국 교원 10명 중 6명이 하루 한 번 이상 학생들의 수업 방해·욕설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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