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소주 콜라보 밀키트 완판…부산서 대·중소기업 협력 확산

돼지국밥+소주 콜라보 밀키트 완판…부산서 대·중소기업 협력 확산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2-07-14 12:07
수정 2022-07-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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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소주 이미지 밀키트 제작에 활용
2주만에 4만개 판매해 매출 1억 상승
부산경제진흥원 협업 확산사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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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기업 대선주조와 프론티어식품 간 협업으로 제작한 돼지국밥 밀키트.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 지역 기업 대선주조와 프론티어식품 간 협업으로 제작한 돼지국밥 밀키트.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 향토 주류 제조 기업인 대선주조와 식품업체 프론티어식품이 협업해 내놓은 돼지국밥 밀키트가 판매 개시 2주 만에 ‘완판’됐다. 이같이 지역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이 늘면서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4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프론티어 식품이 제작한 돼지국밥 밀키트 4만개가 2주 만에 매진됐다. 이 제품은 프론티어 식품이 제작한 밀키트 제품의 포장지에 부산지역 향토 소주인 대선의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다. 재미를 쫓는 소비자를 뜻하는 ‘펀슈머(fun+consumer)’를 겨냥해 지난 2월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제조와 판매는 프론티어 식품이 담당했고, 대선주조는 대가 없이 브랜드 이미지 사용권을 주는 한편 제품 홍보를 도왔다. 이 덕분에 프론티어식품은 지난 2월 매출이 1억 원 이상 향상되는 효과를 봤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돼지국밥에 향토 소주의 이미지를 더해 지역성을 더 짙게 한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김호연 프론티어식품 대표는 “매출 증가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이 많이 유입되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앞으로 롯데 자이언츠, 부산은행 등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과도 협업을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내 중소기업과 대·중견기업 간의 협업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차지한 것으로 유명한 전주연 대표의 모모스커피와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도 힘을 모아 ‘부산커피’를 내놨다. 이 커피는 에어부산 온라인 몰과 항공기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회적기업 에코인블랭크도 2016년부터 지역 의류기업인 파크랜드로부터 정장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넘겨받아 친환경 가방을 제작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같은 상생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대-스타 콜라보 부스터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한다. 박성일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대기업과 지역 스타트업 간의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되고,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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