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또 표류 위기… 민선 8기 당선인들, 물 문제 해결 ‘우선’

반구대암각화 또 표류 위기… 민선 8기 당선인들, 물 문제 해결 ‘우선’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2-06-21 14:07
수정 2022-06-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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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시민들 맑은 물 마실 권리 우선”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 “대구 취수원 이전 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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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전경.
반구대 암각화 전경.
매년 침수로 훼손되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보존 대책이 또다시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사연댐 저수구역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상습 침수를 막으려고 사연댐 여수로에 폭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문이 설치되면 현재 60m인 사연댐 여수로 수위가 52.2m로 낮아져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여수로 수위를 낮추면 사연댐의 용수 공급량이 하루 18만t에서 13만 1000t으로 줄어든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6월 대구시의 취수원인 경북 청도군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하는 방안을 담은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또 대구시는 운문댐 물 대신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대구시, 구미시 등은 지난 4월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t을 취수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한다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민선 8기 울산시장 당선인과 구미시장 당선인 모두 이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최근 문화관광체육국 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기존의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 맑은 물 확보’ 투 트랙 전략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민이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먼저”라며 “맑은 물 확보가 안 되면 등재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24일 의결된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은 울산에 운문댐 물을 준다는 내용만 담겼을 뿐 명확한 수량이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사연댐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댐을 마련하는 것을 포함해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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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도 대구와 구미 간에 체결된 취수원 관련 협약이 시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단체장도 교체를 앞둔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행정안전부도 시의회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은 무효라는 유권 해석을 내놨었다”고 말했다. 협정서에는 각 기관의 협의를 거쳐 해지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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