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 “그리웠어요 코리아”… 경복궁·청와대로 발길

외국인 관광객들 “그리웠어요 코리아”… 경복궁·청와대로 발길

신형철 기자
입력 2022-06-07 20:22
수정 2022-06-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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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 만에 돌아온 ‘특수’

오늘부터 미접종자 격리 면제
단체 적고 개인 늘어 시작 단계

한복대여점 “美·태국서 많이 와”
인사동·홍대 거리도 다시 활기
인프라 무너져 정상화 시간 걸려
외국인 관광객 입국 1년 새 152% 증가
외국인 관광객 입국 1년 새 152% 증가 정부가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편수·비행 시간 제한을 해제하면서 국제선 운항 규모가 늘고, 백신 미접종 해외 입국자의 7일간의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서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7일 인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모습.
박지환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한풀 꺾이면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부쩍 늘고 있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과 청와대 일대는 이미 외국인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최장 90일간의 단기방문(C3) 비자와 전자비자 발급이 재개된 데다 청와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싱가포르에서 온 한 관광객은 7일 경복궁 근처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개인방송을 하며 서울의 모습을 자국민에게 소개하고 있었다. 인근에서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미국, 싱가포르, 태국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관광명소를 관람할 수 있는 서울투어버스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티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올 초와 비교하면 외국인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 큰 폭으로 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4월 관광 비자를 받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5만 469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1703명 대비 152.0% 증가한 규모다. 1월 7797명, 2월 7855명, 3월 1만 421명, 4월 2만 8621명으로 매달 관광객 수도 증가 추세다.

경복궁, 청와대가 다시 관광 필수 코스로 부상하면서 인사동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인사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분위기가 바뀐 게 느껴진다”면서 “외국인 손님도 늘었다”고 했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홍대 거리에도 외국인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음식점에서는 다시 외국어로 된 메뉴판을 내걸었다. 지난 5일 홍대 거리에서 진행된 버스킹 공연 때도 한국인 사이로 외국인 관광객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도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때 7일간 격리하지 않아도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의 한 버스대절 업체 관계자는 “베트남 관광객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 정도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관광 인프라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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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문의가 늘고 있지만 관련 업계가 아직 정상화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중국 관광객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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