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불안정한 1인 가구·청년층…채소 섭취도 빈익빈 부익부?

식생활 불안정한 1인 가구·청년층…채소 섭취도 빈익빈 부익부?

신형철 기자
입력 2022-05-03 16:16
수정 2022-05-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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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채소 섭취도 빈익빈 부익부
대형마트에 진열된 채소
대형마트에 진열된 채소 뉴스1
1인 가구나 청년층의 채소, 과일 소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에서 자취 생활을 하는 정모(30)씨는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이요하고 있다. 평소 혼자 살다 보니 채소와 과일을 적게 먹고 배달 음식이나 나트륨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 음식 소비가 늘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샐러드 구독 서비스’는 아침에 집 앞까지 원하는 음식을 배달해 준다는 이점이 있고 1팩씩 포장돼 1인 가구가 섭취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최근 정씨는 샐러드 구독 서비스 신청을 취소할까 고민 중이다.

쇼핑몰 기준 샐러드 1팩에 최저 5810원에서 비싼 경우 1만 9000원에 달하는 데다 다 먹지 못하고 남겨 버리는 경우도 있어서다.

그는 3일 “비용이 부담되기도 하고 식사가 불규칙하다 보니 다 먹지 못하고 버릴 때가 많아 돈만 낭비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차라리 채소를 대량 구매해 냉동 보관한 뒤 그때그때 볶아 먹는 게 낫겠다 싶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의 불균형한 영양섭취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서울시 산하 정책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이 작성한 ‘서울시민 만성질환 실태와 식생활 위험요인 분석’ 연구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의 식생활이 가장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9년 10년간 서울시민 1만 1918명(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구원 수별 과일 및 채소 1일 500g 이상 섭취 비율은 ▲1인 29.3% ▲2인 39.3% ▲3인 40.7% ▲4인 이상 39.5%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과일과 채소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이와 함께 소득에 따른 영양섭취 불균형도 있었다. 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20%씩 5등분으로 나눈 소득상위 5분위 배율로 따져 소득이 상인 경우 7.6%만이 영양섭취가 부족했지만 소득이 하인 경우 14.1%가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다. 특히 소득 상위권은 45.9%가 1일 500g 이상 과일과 채소를 섭취했고 소득 하위권은 30.4%만이 과일과 채소를 500g 이상 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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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채소를 통째로 사면 구매 비용은 많이 떨어진다. 대형마트 기준 양상추 한 통은 2000원 남짓이다. 다섯 번에 걸쳐 나눠 먹는다고 생각하면 소스까지 더해도 한 끼에 400원 정도 되는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1인 가구에서 채소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구매를 막는 이유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한 ‘채소보관법 꿀팁’ 등의 정보가 공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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