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에게만 허락된 ‘9급 신화’… MZ세대 후배들 위한 비법서

3%에게만 허락된 ‘9급 신화’… MZ세대 후배들 위한 비법서

심현희 기자
입력 2022-03-07 20:42
수정 2022-03-0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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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前동작구 부구청장

33년 공직 생활 에피소드 기록
“쓰레기집하장 이전 등 기억나
원칙만 고집 말고 갈등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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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전 서울 동작구 부구청장이 7일 서울신문에 33년 공직 생활 얘기를 담은 책 ‘이 시대의 청춘은 왜 공무원을 꿈꿀까’를 출간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에이앤애프커뮤니케이션 제공
오영수 전 서울 동작구 부구청장이 7일 서울신문에 33년 공직 생활 얘기를 담은 책 ‘이 시대의 청춘은 왜 공무원을 꿈꿀까’를 출간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에이앤애프커뮤니케이션 제공
“격무에 시달리는 젊은 공무원, 공무원을 꿈꾸는 노량진 수험생들이 저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9급 공무원에서 3급 부구청장까지 올라 전설의 ‘9급 신화’로 불렸던 오영수 전 서울 동작구 부구청장은 최근 자신의 33년 공직 생활 이야기를 담은 책 ‘이 시대의 청춘은 왜 공무원을 꿈꿀까’를 출간한 이유에 대해 “치열한 수험 생활을 거쳐 공직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MZ세대 후배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7일 설명했다. 책에는 오 전 부구청장이 공직 생활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수해 복구, 복지정책 등과 관련된 문제해결 과정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각종 민원과 갈등을 처리하는 현직 공무원들의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하다.

그는 1985년 26세에 노량진2동사무소에서 말단 공무원인 ‘서기보’로 출발해 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장, 복지국장, 행정국장, 기획재정국장을 두루 거친 뒤 공직생활 33년 만인 2018년 1월 동작구청 최초로 내부에서 승진해 부구청장 자리에 올랐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확대해도 매우 드문 사례다. 보통 부구청장 자리는 고시 출신인 서울시 고위 공무원들이 파견 근무로 간다. 또 9급으로 시작하는 공무원의 70%가 6급에서 은퇴를 하고, 3급 이상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관료 사회의 승진 관례를 오 전 부구청장이 깬 것이다.

전북 장수군 출신으로 ‘깡촌’에 ‘흙수저’ 출신이라 자처하는 그는 생계를 위해 군 제대 후 9급 시험을 준비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마음만큼은 ‘고시 합격자’였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늘 와이셔츠 주머니에 볼펜 두 개를 꽂고 현장을 뛰었다. 현역 시절 특히 보라매공원 쓰레기집하장, 흑석동 빗물펌프장 이전 문제 등을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원칙대로만 하지 말고 융통성 있게 갈등을 처리해야 좋은 공무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희망이 있는 사람은 지치지 않는 법”이라면서 “나와 같은 사례가 더욱 많이 나와 공직 사회가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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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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