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제명, 정의 아니다” 논란 키운 정대협

“윤미향 제명, 정의 아니다” 논란 키운 정대협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2-02 22:30
수정 2022-02-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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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활동가 18명 반대 성명

지은희 前장관·이미경 前의원 등 
“대선정국 모면 위한 불순한 시도”
일각선 “수요시위서 발표 부적절”

보수단체들 맞불 집회 갈등 심화
인권위 권고에도 경찰은 경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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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2일 서울 종로구 옛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제 1529차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 2. 2 박윤슬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2일 서울 종로구 옛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제 1529차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 2. 2 박윤슬 기자
정의기억연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1세대 활동가들이 설 연휴 기간 열린 수요시위에서 무소속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이미경 전 국회의원 등 정대협 1세대 활동가 18명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 열린 152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최광기 정의연 이사가 대독했다. 활동가들은 성명에서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가 볼 때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지켜본 윤미향 의원은 밤낮없이 온 삶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인권운동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에 대한) 사법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 입법부가 무죄추정의 원칙에 벗어나 국회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나선 것은 윤 의원을 제물 삼아 대선 정국을 모면해 보겠다는 불순한 정치공학적 시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마녀사냥 프레임에 편승해 윤 의원에게 덧씌워진 혐의를 확증하고 진행 중인 재판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윤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윤 의원은 정의연 이사장 등을 지내며 관할 등록청에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정대협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가 아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이 같은 성명이 발표된 게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있다. 정기 수요시위가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경찰이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이후에도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점점 더 거세지는 상황에서 논란만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수요시위는 보수단체들의 자리 선점에 밀려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곳에서 12명의 참가자와 함께 조촐하게 진행됐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하고 1·2부로 나눠 맞불 집회를 열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엄마부대, 반일동상공대위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체는 2부에서 함께 스피커를 틀고 ‘반일은 정신병’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 소음을 기준치 이하로 유지해 달라”는 경고 방송만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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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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