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등할 때 흥분했나”…충남도의원 단체장 도전 봇물

“이재명 1등할 때 흥분했나”…충남도의원 단체장 도전 봇물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2-01-31 12:00
수정 2022-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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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등했을 때 흥분했나.”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6.1 지방선거 4개월을 앞두고 잇따라 단체장 도전을 밝히고 있다. 이 중 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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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건물(왼쪽). 2012년 말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홍성, 예산으로 이전하면서 건축됐다.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 건물(왼쪽). 2012년 말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홍성, 예산으로 이전하면서 건축됐다. 충남도의회 제공
31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김명선(당진) 의장, 김동일(공주) 의원, 김연(천안) 의원 등 4~5명이 단체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장 등은 이미 출판기념회까지 열었고, 도의원 10여명이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도의회 한 직원은 “도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것은 시장·군수에 도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충남도의회 안팎에서는 전체 도의원 42명 중 절반에 가까운 20명까지 시장·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자고 나면 우후죽순처럼 (단체장) 출마 선언을 해 정확히 몇명인지 다 헤아리지 못한다”면서 “도의원의 단체장 출마 선언이 유례없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은 가만히 있는데 초·재선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라고 했다. 전체 도의원 가운데 3선 이상은 5명, 나머지는 초·재선이다.

충남도의회는 민주당 33명, 국민의힘 8명, 정의당(비례대표) 1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단체장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한 두명을 빼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 때문에,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지만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1등을 할 때 대거 단체장 도전을 선언했다고 의회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3.9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이재명 후보가 유력해지자 선점하려고 서두른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게다가 당진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논산시장과 홍성군수는 3선 제한으로 나올 수 없어 ‘무주공산’ 지역이 꽤 있다. 이 상황에서 도의원은 충남 최대 도시 천안시와 아산시를 제외하면 시·군마다 1~2명으로 단체장 선거구와 비슷해 경쟁력도 있다. 현재 충남 15개 시·군 단체장 중 시장 3명이 도의원 출신인 것이 이를 반영한다. 단체장 도전을 선언하면 몸값이 높아져서 설령 도의원 재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하더라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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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관계자는 “3월 9일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이 무더기로 단체장 도전을 선언할 수도 있다”며 “예전에는 도의원 중 35% 정도가 단체장 도전에 나섰다 공천을 못 받거나 경선에서 떨어진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몇명이 단체장 당선으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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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가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가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충남도의회 제공
한편으로는 도의원들의 이른 단체장 도전 선언으로 ‘마음이 콩밭에’ 가있어 4개월이나 남은 의정활동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충남도의회는 지방선거 전까지 2 차례의 임시회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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