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못 넘었다, 셔터 내린 가판대

편의점 못 넘었다, 셔터 내린 가판대

심현희 기자
입력 2022-01-18 20:32
수정 2022-01-19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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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선호 단점·코로나로 더 타격
서울서 최근 10년새 1000곳 폐업
판매부진·운영자 고령화도 원인
市, 포기·허가 취소 업소 철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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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가로판매대 문이 18일 닫혀 있다. 보도에 있는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가 편의점 급증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가로판매대 문이 18일 닫혀 있다. 보도에 있는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가 편의점 급증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가로판매대(가판대)·구두수선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편의점 매장이 곳곳에 생기고 코로나19로 거리 유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최근 10년 사이에 1000곳 가까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보도상 영업시설물(가판대·구두수선대)은 모두 1552곳으로 전년보다 119곳이 줄었다. 10년 전인 2011년 2550곳과 비교하면 39.1%(998곳)가 사라졌다. 10년 사이 가로판매대는 1284곳에서 670곳으로 47.8%, 구두수선대는 1266곳에서 882곳으로 30.3% 감소했다. 운영 중단 사유로는 판매 부진에 따른 영업 포기가 46건(3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자의 고령화로 영업을 포기한 사례가 24건(20.2%), 운영자가 사망해 영업이 중단된 경우가 14건(11.8%)이었다.

시는 카드결제보다 현금을 선호하는 가판대 대신 인근 편의점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보도상 영업시설물 영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편의점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5만 점포’를 돌파했다.

기존 운영자들도 고령화됐다.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관련 조례가 시행된 2001년 8월 이후 기존에 허가된 시설물 외에 신규 허가를 엄격히 금지하면서 지난해 8월 기준 60대 이상 운영자가 전체의 86%에 달했다. 시는 운영 포기, 허가 취소 등으로 보도에 방치돼 시민 불편을 야기하는 시설물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매각 및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판매 부진, 운영자 고령화 등으로 자연 감소하는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신속히 철거해 시민의 보행 편의를 증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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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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