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졸한 서울시장?…“TBS 틀지 말 것” 버스 공지 논란의 전말

치졸한 서울시장?…“TBS 틀지 말 것” 버스 공지 논란의 전말

이보희 기자
입력 2021-11-10 11:26
수정 2021-11-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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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측 “서울시 공지사항 아닌 버스회사 자체 공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일부 시내버스에 “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공지사항이 전파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가운데, 이는 라디오 소리가 너무 크다는 민원을 처리하기 위한 시내버스 측의 조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졸함의 극치 오세훈’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보는 단말기(BIS)에 ‘<서울시/운수사> 메시지: 라디오방송(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공지사항으로 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은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에 촬영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TBS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의 지시에 따라 공지사항이 전파된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오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TBS의 정치 편향 프로그램들의 문제점을 지적해왔고, 최근에는 123억원의 예산 삭감 방침을 밝혔기 때문.

해당 글의 작성자는 “천만 시민의 수장 서울시장이 이렇게 치졸할 수 있을까? 서울 시내버스 GPS 계기판에 팝업창을 띄워 ‘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고 해놨다”며 “오세훈 뽑은 서울시민들 부끄럽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방침에 따른 공지사항이 결코 아니고 버스 회사의 자체 공지”라며 “서울시가 TBS를 틀지 말라고 지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회사 측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24분쯤 한 승객이 흥분한 상태로 ‘교통방송 라디오 소리가 너무 크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회사 측은 기사들에게 ‘라디오 볼륨을 줄이라’는 취지의 공지사항을 전파하려 했다.

그러나 BIS 공지의 ‘글자수 입력(20자)’ 제한 때문에 내용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라디오방송(교통방송)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메시지가 송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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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지난 1일 ‘재정 독립’을 이유로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약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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