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어린이집 통학버스도 ‘아슬아슬’

장애인 콜택시·어린이집 통학버스도 ‘아슬아슬’

장진복 기자
입력 2021-11-09 22:22
수정 2021-11-1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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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들까지 발 묶일까 우려

서울장애인 택시 108대 요소수 사용
유치원 차량 운행 멈추면 돌봄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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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대란이 일어나면서 장애인콜택시나 유치원, 어린이집 통학차량 운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물·택배 등 물류대란뿐 아니라 장애인, 영유아 등 교통약자의 ‘발’이 묶일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장애인콜택시 622대 가운데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108대(17.3%)다. 시는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는 차량을 권역별로 조정·배치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하루 동안 전체 장애인콜택시의 3분의2 정도인 410여대가 운행되는데, 요소수가 필요하지 않는 차량 중심으로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콜택시 운행에 필요한 요소수 1~2개월치는 확보하고 있다”며 “200여개 업체와 협의를 통해 예비 물량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전기사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쉬는 차량 중 요소수 미사용 차량을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당장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소수 부족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의 통학버스 운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보통 25인승, 15인승, 12인승 디젤 차량을 운용하고 있는데, 요소수는 디젤 차량이 내뿜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어린이집이 보유한 차량 1048대 가운데 경유 차량은 686대(65.4%)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자치구별로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정부, 어린이집 측과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인천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최근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이번 주 내로 차량 운행을 중단하게 생겼다”면서 “차량 문제로 학원 운영을 고민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통학차량 운행이 중단되면 방과후 돌봄 공백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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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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