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5·18단체, 국가장도 반대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5·18단체, 국가장도 반대

최치봉 기자
입력 2021-10-27 15:43
수정 2021-10-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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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 기간 청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국기의 조기 게양도 하지 않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성명에서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는 물론 5·18진상규명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인은 국가 폭력에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5·18유가족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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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헌법을 파괴한 죄인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기로한 결정은 유감스럽다”며 “노 전 대통령은 신군부의 실세로서 1980년 5월 학살에 단 한번도 사죄하지 않았고, 2011년 펴낸 그의 회고록에는 5·18의 원인을 유언비어에 현혹된 시민들의 탓으로 돌렸다”며 국가장 거행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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