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민주노총 대규모 총파업…경찰, ‘십자 차벽’ 설치 검토

내일 민주노총 대규모 총파업…경찰, ‘십자 차벽’ 설치 검토

곽혜진 기자
입력 2021-10-19 11:01
수정 2021-10-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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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강행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강행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7.3 연합뉴스
경찰이 오는 20일 열릴 것으로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대비해 도심 차벽 설치를 검토 중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는 20일 서울광장 프라자호텔 인근부터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남북 구간, 그리고 서린동 일대부터 구세군회관까지 동서 구간까지 십자 형태로 차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인 만큼 안국타워와 동십자각부터 내자동, 적선동까지 동서 구간 곳곳에도 차벽을 세울 계획이다. 집회 참가 규모는 약 3만명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당국도 비상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집회와 관련해 ‘엄정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청장은 “대규모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진다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건 사실”이라며 “집회를 강행한다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다. 폴리스라인 설치, 격리와 이격 장비 활용, 제한된 지역 내 차벽 설치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마지막으로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금이라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 총리는 “총파업을 강행한다면 정부로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고비에서 이번 총파업은 공동체 안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집회가 진행되는 도심 곳곳에서는 교통 통제도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서울시에 종각역,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은 오후 1시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도심권 버스들의 우회 운행을 요청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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