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문고를 지켜주세요”

“불광문고를 지켜주세요”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1-08-25 20:38
수정 2021-08-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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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버틴 동네서점 폐점 소식에
은평 주민 청원… 동의 1500명 육박
구 “문화재 접근… 다각도 지원 검토”

25년간 서울 은평구를 지켜 온 ‘동네서점’ 불광문고가 폐점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주민청원을 통해 구에 구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은평구와 불광동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국민의힘 신봉규 은평구의원에 따르면 ‘은평구의 지역서점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 19일 올라와 25일 현재 1425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구는 ‘열린청원’ 제도를 운영하며 청원 동의자 500명이 넘으면 구청장이 직접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다음날 동의자 500명을 돌파했다.

1996년 문을 열고 동네서점들이 연달아 문을 닫는 상황에도 명맥을 이어 온 불광문고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폐점 소식을 알렸다. 서점 측은 “책 판매로는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기 버거운 날들이 오래 지속됐다”며 “오프라인 지역 서점은 온라인 서점보다 비싸게 책을 공급받고 있다”며 “이런 기형적인 도서 유통 구조와 대형 서점의 지점 확장으로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졌다”고 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구, 문고 측과 대화해 온 신 의원에 따르면 문고는 임대인과 임대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 청원인은 구가 지역자원으로서의 불광문고 가치를 이해하고, 폐업을 막기 위해 임대인과 지역사회공헌 협력을 통한 임대료 조정 협의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민간 사업자 간의 문제인지라 구와 구의회 차원에서 직접 해결할 방안이 없는 게 현실이다. 구는 “3~4개 관계부서를 소집해 폐업을 막을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직접 지원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사기업이지만 지역서점으로 오래된 대장간이나 문화유산과 같은 역할을 해 온 게 사실”이라면서 “의회 차원에서 이런 부분을 평가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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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동네서점은 단순 소비재가 아닌 문화재로 접근해야 한다”며 “또다시 이런 안타까운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지역서점 지원에 관한 조례’ 발의를 긴급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8-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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