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강행에 겹겹이 펜스·차벽…애꿎은 시민만 불편

집회 강행에 겹겹이 펜스·차벽…애꿎은 시민만 불편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8-14 14:53
수정 2021-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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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역에서 경찰이 검문을 하고 있다. 이날 도심에서 국민혁명당, 8·15대회 추진위원회, 민주노총 주최의 대규모 1인 시위가 열릴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한 경찰은 방역지침을 위반한 불법집회 차단을 위해 곳곳에 임시검문소를 운영하고 교통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21.8.14 뉴스1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서울역에서 경찰이 검문을 하고 있다. 이날 도심에서 국민혁명당, 8·15대회 추진위원회, 민주노총 주최의 대규모 1인 시위가 열릴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한 경찰은 방역지침을 위반한 불법집회 차단을 위해 곳곳에 임시검문소를 운영하고 교통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21.8.14 뉴스1
보수·진보단체들의 집회와 행사가 예고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는 촘촘하게 세워진 차벽과 펜스로 통행이 가로막혔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주한미국대사관·보신각 방향 인도를 비롯해 광화문역 인근 일부 구간은 통행이 아예 불가능했다.

전날부터 시청∼광화문 일대 횡단보도에는 고정 펜스가 설치됐다. 특히 광화문 사거리에는 경찰 버스가 사방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긴 차벽을 만들었다. 시청 인근은 광화문 사거리에 세워진 만큼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경찰 버스가 줄지어 들어섰다.

경찰은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들을 일일이 세우고 소속과 목적지를 물었다. 세종대로 사거리를 비롯한 도심권에선 임시 검문소 81개소가 새벽부터 운영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나 행사에 쓸 목적으로 방송 장비를 싣고 가는 차량 위주로 검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미처 알지 못하고 광복절 연휴 첫날 도심에 나온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국민혁명당 관계자들과 걷기대회에 참가하려는 시민 일부는 곳곳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광화문역 인근 일부 식당과 상점은 연휴인데도 영업하지 않는다는 공지를 내걸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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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으로 보수단체 집회 원천 봉쇄
차벽으로 보수단체 집회 원천 봉쇄 1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세워져 있다.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에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를 도는 ‘1인 걷기 운동’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광화문 일대 진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2021.8.14./뉴스1
서울교통공사는 화문역(5호선)과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 등 서울 도심에 위치한 주요 역에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지하철역도 일부 출구만 남겨놓고 대부분 폐쇄됐다. 공사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경찰의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무정차나 역 폐쇄 등의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오전 9시부터 청와대로·세종대로·새문안로·을지로 등 도심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 49개가 현장 통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된다고 공지했다. 율곡로와 자하문로, 세종대로 등 일부 도로도 부분적으로 차단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임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국민혁명당은 예고한 대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를 도는 ‘1인 걷기 운동’을 벌였으나, 경찰에 의해 차단됐다. 전 목사는 지난해에도 광복절 도심 대규모 집회를 주도해 집단감염 사태를 빚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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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방향 통제하는 경찰
광화문 방향 통제하는 경찰 14일 경찰이 광화문 인근에서 1인 걷기 운동 참가자들을 막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사흘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화면세점?서울시청?서울역 등 도심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집회라고 보고 차단할 방침이다. 2021.8.14 연합뉴스
경찰이 금지를 통고한 연휴 기간 집회 및 시위는 지난 9일 기준 316건(41개 단체·약 12만명 규모)에 달한다. 경찰은 최대 186개 부대와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집결 단계부터 불법 집회를 차단하고 해산시킨 뒤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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