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박원순 성추행 현장점검 발표, 핵심내용 제외 안 했다”

여가부 “박원순 성추행 현장점검 발표, 핵심내용 제외 안 했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7-20 10:30
수정 2021-07-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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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결과 보도자료에 핵심 내용 빠져” 서울신문 단독 보도
“민간 전문가 의견, 발표 이후 추가된 것”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여성가족부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현장점검 후 핵심 내용을 빼고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20일 여가부에 따르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7월28~29일 양일간 성희롱·성폭력 방지조치에 대한 서울시 현장점검이 진행됐다.

여가부는 “당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으로 국회, 언론 등 현장점검 결과에 대한 공유 요청이 많아 점검 다음날인 30일 주요 점검결과를 정리해 보도 참고자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피해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 △여성폭력방지 기본법에 근거한 2차 피해 정의와 유형에 대한 인식 교육-방지대책 수립 △피해자 관점에서의 사건 처리 절차와 고충 처리 시스템 개선 △고위직 등 성희롱 예방교육 실태 △세대차·성차에 따른 조직 내 소통방식 등 개선을 요청했다.

앞서 19일 서울신문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요청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여가부 권고사항’ 자료에 따르면 여가부는 피해자 관점에서의 사건처리 절차 등과 관련한 서울시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여가부는 서울시의 성희롱 고충상담원 관리체계 현황과 관련해 “서울시 성평등 정책 담당기구와 조직 내 고충처리 담당기구가 구분되지 않고 혼재돼 있다”, “거대 조직(1만여명)에서 전담 조직이 없다는 것은 조직 내 성평등과 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과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든 구조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보도자료에는 이러한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

이러한 지적에 여가부는 “9월14일 서울시에 개선 요청한 사항은 점검결과와 동일하다”면서 “현장점검에 참여했던 민간 전문가의 부대의견은 보도 이후인 8월 말까지 취합돼 이를 추가 통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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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는 “현장점검 후 보도한 내용과 서울시에 개선 요청 통보한 내용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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