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튀김 갑질’ 분식집 결국 문 닫는다…“사과도 못받아”

‘새우튀김 갑질’ 분식집 결국 문 닫는다…“사과도 못받아”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6-28 17:38
수정 2021-06-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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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골목상권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새우튀김 갑질 방조’한 쿠팡이츠의 불공정약관심사 청구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1.6.28 연합뉴스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골목상권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새우튀김 갑질 방조’한 쿠팡이츠의 불공정약관심사 청구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1.6.28 연합뉴스
새우튀김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을 응대하다 점주가 사망한 분식집이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

사망한 점주의 딸인 A씨는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가족이 직원과 함께 일해 왔는데 어머니 자리가 빠지고 아버지는 힘드셔서 일을 관뒀다”며 “혼자 가게 두 곳을 운영할 수 없어 하나는 지금 정리하려고 내놓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던 A씨는 지난달 8일 소비자 B씨로부터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이 이상하다며 전액 환불 요구를 받았다. A씨는 문제가 된 1개만 환불해주겠다고 했고, 불만을 품은 B씨는 앱에 비방 리뷰와 별점 1점을 게시했다.

이후로도 B씨는 매장으로 네 차례 전화해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마라,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말하는 등 고성을 질렀다. A씨는 B씨의 민원을 접수한 쿠팡이츠 고객센터의 전화도 세 차례 받아야 했는데 결국 통화하던 중에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달 28일 사망했다.

A씨는 손님 B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그냥 죄송하다고 사과하면 넘어갈 일을 점주가 불성실하게 반말로 이야기해서 일이 커졌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데 대해 “상식적으로 어떤 점주가 먼저 손님에게 반말을 하겠는가”라며 “환불을 해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입에 담긴 힘든 폭언과 욕설을 하는데 그걸 듣고 괜찮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했다.

A씨는 이어 “손님의 끈질긴 요구에 어머니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고 어머니가 간곡히 사과하시는 걸 그 시각 현장에 같이 일하시던 직원 분이 옆에서 분명 들었다”며 B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관련 보도가 쏟아진 이후 B씨가 따로 연락을 취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따로 전화나 연락해온 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님 B씨와 쿠팡이츠를 향해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고인이 되신 어머니께 할 말은 없는지, 그분의 사과를 제일 먼저 바란다”며 “그래야 어머니 가시는 길 편히 가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쿠팡이츠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저희 어머니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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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쿠팡이츠 측이 유족들을 비공식적으로 찾아와 사과한 적은 있으나 그마저 “매뉴얼에 따른 형식적인 사과로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쿠팡이츠가 점주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내용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실제로 실행이 전부 된다고 하더라도 저희 어머니와 같은 희생이 또 발생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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