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벤츠 운전’ 30대女 “유족들에게 죄송” 오열(종합)

‘만취 벤츠 운전’ 30대女 “유족들에게 죄송” 오열(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5-25 12:02
수정 2021-05-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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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마치고 “반성하고 있다” 눈물 터뜨려
구속 여부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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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만취운전’ 인부 치어 숨지게 한 30대 구속 기로
‘벤츠 만취운전’ 인부 치어 숨지게 한 30대 구속 기로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공사장으로 돌진해 인부를 숨지게 한 A씨(31)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B씨(61)를 치어 숨지게 했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2021.5.25
뉴스1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공사장으로 돌진해 60대 인부를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5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 성동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동부지법에 도착한 권모(30)씨는 “술은 얼마나 마셨나”, “당시 상황 기억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권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동부지법 심태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그는 오전 11시 10분쯤 진술이 끝나고 다시 경찰차로 호송되면서 “유족들에게 죄송하다”, “너무 반성하고 있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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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의 권모(30·여)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 A(61)씨를 덮쳐 숨지게 했다. 차량은 사고 뒤 불이 나 전소했다. 당시 권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2021.5.25  성동소방서 제공
24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의 권모(30·여)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 A(61)씨를 덮쳐 숨지게 했다. 차량은 사고 뒤 불이 나 전소했다. 당시 권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2021.5.25
성동소방서 제공
권씨는 전날 오전 2시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도로에서 낡은 지하철 방음벽을 철거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A(60)씨를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들이받아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고로 A씨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권씨의 차량은 크레인 지지대를 연이어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전소했다. 권씨는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해 일명 ‘윤창호법’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확보한 CCTV와 차량 블랙박스, A씨와 함께 작업하던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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