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숨진 여아’ 친모가 산부인과의원서 바꿔치기

‘구미 숨진 여아’ 친모가 산부인과의원서 바꿔치기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1-03-26 13:59
수정 2021-03-26 14: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구미경찰서, 신생아 채혈검사 전 바꿔치기 수사
신생아 혈액형 큰딸 부부에서 나올 수 없어

이미지 확대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 친모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 친모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숨진 구미 3세 여아와 사라진 3세 여아가 산부인과 의원에서 바꿔치기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는 26일 친모 석모(48)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밝혀냈다.

산부인과 의원의 기록에는 신생아 혈액형이 A형인데, 석씨의 큰딸이자 산모인 김모(22)씨와 전남편 홍모씨의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는 것이다. 이는 김씨와 홍씨가 각각 B형, O형이라 신생아 혈액형은 A형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씨는 산부인과 의원이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의원에 데려다 놓는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경찰은 특정했다.

경찰은 혈액형뿐 아니라 유전인자 검사 등에서도 김·홍씨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국과수는 숨진 여아와 김·홍씨 부부의 유전인자 및 혈액형을 검사한 후 “불일 치”라고 통보했다. 즉 김·홍씨 부부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신생아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바꿔치기 시기와 장소가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