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갖고 내려오겠다”…택시비 ‘먹튀’ 승객 얼굴 공개

“현금 갖고 내려오겠다”…택시비 ‘먹튀’ 승객 얼굴 공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23 11:05
수정 2021-02-23 1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택시비 내지 않고 달아난 승객의 얼굴 공개한 A씨.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택시비 내지 않고 달아난 승객의 얼굴 공개한 A씨.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승객의 얼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요금 안 내고 튄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택시기사의 자녀 A씨다.

A씨는 21일 아버지가 운전하는 택시의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비를 갖고 오겠다며 하차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얘기 들은 가족들의 기분이 다 상해서 승객 얼굴을 올린다”며 택시를 타기 직전의 승객 모습과 내부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 승객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는 목적지 근처에 와서 “조금만 더 가서 세워달라”, “한 바퀴 더 돌아야겠다. 너무 많이 오셨다”고 계속 말을 바꾸다가 “집이 바로 앞인데 현금을 갖고 내려오려고 한다”며 정차를 요구했다.

핸드폰 등 물건을 맡기고 다녀오라는 택시기사의 말에는 “핸드폰이 있어야 부모님에게 연락해 현금을 빼 올 수 있다”고 했다.

기사를 설득한 뒤 택시에서 내린 승객은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요금 미지불 승객을 처벌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2만원도 안 되는 요금을 아끼려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뻔뻔하게 계속 말을 바꾸면서 거짓말하고 전화도 꺼놓거나 안 받는다”면서 “티맵택시에 요금 미지불로 신고했으니 다른 티맵택시 기사님들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은 경찰에 신고해 처벌받길 바란다는 응원과 모자이크 없이 영상을 공개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