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로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 정부 공식 언급(종합)

“변이 바이러스로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 정부 공식 언급(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2-04 13:03
수정 2021-02-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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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검출…방역 강화
외국인 주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검출…방역 강화 4일 오전 전남 나주시 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주민이 진단검사 절차를 안내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나주에서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외국인 주민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역학분석과 주변 재조사에 나섰다. 2021.2.4 연합뉴스
“가능성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
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39명
거리두기 참여 저조 역시 대유행 촉발 요인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올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3월, 4월에 유행이 다시 한번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9명이다.

이 가운데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사례’의 코로나19 확진자 4명은 지역 내에서 집단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여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4명은 시리아인으로, 같은 사례로 확진된 34명 역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역학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관련 사례에 해당한다면 실험을 통해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추적·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는 영국·남아공·브라질발 입국자만 공항 검역 직후 임시생활시설에 2주간 격리되고, 나머지 입국자는 자택 등 국내 거주지에서 자가격리를 한다.

윤 반장은 “현재 마련된 11개 임시생활시설 가동률은 48%로 아직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전파력이 1.7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저조해지는 상황 역시 4차 대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봄철 유행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수용성이 전반적으로 많이 저하되고 있고, 또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이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3차 대유행이 지난주부터 정체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윤 반장은 “현재는 3차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이고 이 상황이 감소로 이어질지,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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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코로나19 검사 기다림 2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1.29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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